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퀀타매트릭스가 식품의품안전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의 수출 허가를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유전자증폭 검사법 기반의 분자진단 키트로, 비강 안쪽 벽면을 긁어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비인두강 채취 검사와 객담 검체를 통한 검사가 모두 가능하다.
퀀타매트릭스는 이 키트 제품에 대해 이달 내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하고, 연내 유럽 CE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퀀타매트릭스는 앞으로 코로나19 진단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분자진단 키트에 혈액에서 감염원(바이러스)만을 신속 분리/농축하는 기술을 적용해 검사 감도를 극대화함으로써 타액(Saliva) 검체를 통해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타액 검체는 비인두강 채취 검체에 비해 바이러스 함량이 적어 정확한 검사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퀀타매트릭스의 바이러스 분리/농축 기술을 적용하면 검사 감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적은 양의 바이러스도 정확하게 분석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검체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타액 등의 샘플로도 검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기존 비인두강 검체 채취 방식은 전문가에 의해 이뤄져야 하는 어려움이 있던 반면, 타액은 일반인 검사자도 직접 집에서 쉽게 샘플을 채취할 수 있어 대량 검사나 전 국민 검사 등 효과적인 검사 확대 및 질병 관리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퀀타매트릭스는 이 키트 제품을 자사가 개발 중인 전자동화 장비에 적용해, 감염원 분리/농축부터 검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카트리지형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자사의 다중진단 플랫폼(QMAP) 기술을 적용해 코로나19 외 여러 유사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까지 동시 진행할 수 있는 다중진단 키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퀀타매트릭스는 다음달 1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대표 제품은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dRAST(디라스트)다. 그 외에도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알츠하이머병 진단 보조키트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322만5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1200원부터 2만6500원이다. 오는 21~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일과 2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85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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