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이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정부가 계획했던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접종이 일시중단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동시유행을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복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 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한 사례가 어제 오후 신고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달계약을 통해 1259만 도즈(1회 접종분) 분량을 도매상을 통해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이 중 500만 도즈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는 게 정 청장의 설명이다.
정부의 백신 무료접종 계획이 차질을 빚다 보니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 모두를 걱정할 상황에 부닥쳤다.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세를 뚜렷하게 구분하기 어려워 감염병 예방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부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을 막기 위해 올해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를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올해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등 1900만명이다.
정부는 22일 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진행 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문제가 된 물량에 대해 최종 품질검사를 거쳐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백신의 안정성 검증에는 2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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