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턱스크 폭행 영상' 논란…경찰 "마스크 때문 아냐"

입력 2020-09-22 21:00   수정 2020-09-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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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이른바 '턱스크'(마스크를 턱에 걸침)를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폭행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한티역에서 구룡역 구간을 지나던 지하철 수인·분당선 열차 내에서 A씨가 젊은 남녀의 대화에 끼어들어 시비를 걸며 '내리라'고 요구했다.

좌석에 앉은 남녀는 앞에 서서 자신들을 내려다보는 A씨의 시선을 피하며 거의 대꾸를 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약 5분간 계속 말을 걸고 소리치던 A씨는 열차가 구룡역에 도착하자 남성의 가슴팍을 발로 차고 열차에서 내렸다. 하차 후에도 한동안 열차 문을 막고 서서 남성의 팔을 잡아당기기도 했다.

당시 목격자는 "A씨가 문을 막은 데다가 역무원이 열차 내부를 점검하느라 총 약 4분 정도 열차 운영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지하철 내에서 제대로 마스크를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두 사람의 시비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마스크 착용과는 관련이 없는 사건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가 자신들끼리 대화를 하던 중 잠시 언성이 높아지자 술에 취한 듯한 A씨가 시비를 건 것"이라며 "사건 관계자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수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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