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때때로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 대응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 센텀시티점에 심리상담 공간 '리조이스'를 마련하고 심리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하며 3만~1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온·오프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뇌파 측정을 통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 다양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매월 2회 ‘커피테라피’, ‘원예테라피’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와 상담을 연계해 심리 상담의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리조이스는 임직원 및 고객에게 무료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롯데쇼핑의 사회공헌 캠페인명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은 상담 수익금 일부를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을 통해 저소득층 우울증 상담 프로그램에 기부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관계자는 "노원점과 광주점에 리조이스 상담소를 운영했고, 지난 6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대구 지역 소재 대구점, 상인점에 임시 힐링상담소를 운영했다"며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까지 심리 상담을 제공해 실질적인 심리 방역 활동에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심리 상담이 필요한 코로나19 관련 의료·보건·방역 인력에게 상담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보건의료전문 NGO ‘메디피스’, 긍정심리연구소 ‘스트렝스가든’과 협업해 의료·보건·방역 인력 30명에게 무료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이는 기부 심리케어 캠페인인 '터치'의 일환으로 의사, 간호사 외에도 공공기관 등 현장에서 의료, 보건, 방역 업무 경험자를 모집한다. 신청은 다음 6일까지 메디피스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퇴직한 상태라도 신청이 가능하며, 본인 외에 다른 사람을 추천해도 된다.
최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발표한 ‘제2차 경기도 코로나19 치료 인력 인식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방역 인력의 69.7%가 업무와 관련해 울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업무 시간이 길어지면서 번아웃(탈진)을 호소하는 인력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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