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추석을 맞아 고가 과일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어 유통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청포도인 유호 포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유호 포도는 한송이의 평균 길이가 30㎝ 이상, 중량은 1.2㎏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800g 정도면 대형품 취급을 받는 샤인머스캣보다도 20~50% 큰 크기다. 당도는 17브릭스 이상으로 샤인머스캣 특상품과 비슷하다. 선물세트 상품에는 두 송이가 담겼고, 가격은 13만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고가의 '이색 과일'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늘렸다. 이는 샤인머스캣·멜론·애플망고 등 이색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급증한 결과다.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색 과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0% 급증했다. 이는 전체 과일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20.2%)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제사 등 명절 상차림이 간소화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이색 과일 선물세트로 대신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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