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이 디자인한 코스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홀리스터의 페인스밸리GC에서 열린 자선대회 페인스밸리컵대회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미국팀으로 출전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유럽팀을 연장전에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포볼(6개홀)과 포섬(6개홀), 싱글매치플레이(6개홀) 방식으로 열렸다. 미국과 유럽 선수들이 각각 팀을 이뤄 포섬-포볼-싱글매치로 승부를 가리는 라이더컵 방식으로 치러져 '미니 라이더컵'으로 불렸다.
초반 포볼에선 매킬로이와 로즈가 승리하며 1점을 가져갔다. 이어진 포섬 경기에선 우즈와 토머스의 미국팀이 1점을 챙겨 균형을 맞췄다. 2점이 걸린 싱글매치플레이에서 1점씩을 나눠가진 양 팀은 19번홀(파3)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니어리스트' 방식으로 치러진 연장전에서 토머스가 공을 홀에서 약 2.7m 떨어진 곳에 세우면서 미국팀의 승리로 끝났다.
이 코스는 우즈의 재단이 설계를 맡았다. 우즈가 디자인한 첫 퍼블릭 코스로 이번 행사는 '개장 기념'을 겸해 열렸다. 우즈는 이날 모인 수익금을 페인 스튜어트 가족 재단에 기부한다. 스튜어트는 1999년 라이더컵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선수다. 그해 10월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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