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오는 10월부터 450억원 투입해 ‘성남형 2차 연대안전기금’ 지원

입력 2020-09-23 13:24  


경기 성남시가 총 45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오는 10월부터 초·중·고교생을 비롯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성남형 2차 연대안전기금' 지원 체계도.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의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체예산 450억원을 투입하는 ‘성남형 2차 연대안전기금’ 지원에 나선다. 이는 지난 4월 시행된 1893억원 규모의 보편·핀셋 지원을 결합한 ‘성남형 1차연대안전기금’ 지원에 이은 시의 두 번째 경제 방역정책이다.


시는 성남형 2차 연대안전기금 재원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보류된 사업비 등 세출예산 재조정을 통해 마련해 오는 10월 의회 추경심사 통과 후 지급할 방침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정부지원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코로나19 재확산 피해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 특수고용직, 아동 등 피해·취약계층을 선택적으로 ‘비례지원’ 한다"고 설명했다.


시의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은 성남형 교육 돌봄지원 등 9개 취약계층 지원사업, 상하수도 요금감면 등 4개 감면사업, 행정 인턴지원 등 2개 일자리 지원사업, 성남사랑상품권 10% 할인판매 등 2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 총 17개 사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시는 미취학, 초·중·고등학생 ‘전 아동세대’에 돌봄지원금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 0~12세 미취학·초등학생 9만8000명에겐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는 정부지원에 더해 10만원씩을, 13~15세 중학생 2만6006명에겐 정부지원금 15만원에 더해 1인당 10만원씩을 추가 지급한다.


시는 정부지원에서 제외된 16~18세 고등학생 2만8373명에게도 1인당 20만원씩 ‘성남형 교육 돌봄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아동이 살기 좋은 성남’에 걸맞게 정부지원과는 별개로 자체예산 180억원을 투입해 추가 지원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수고용직 등 취약계층 자체 지원도 확대한다. 특고·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인 성남형 긴급 고용지원사업 지급 대상자(1차사업 신청자) 1164명에겐 1인당 최대 100만원씩을, 2차 고용부 사업 신규 신청자 4000명에겐 1인당 50만원씩을 지급한다.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시내·마을버스 운수 종사자 2000명에게도 3개월 간 10만원씩 총 6억원을 지원한다. 장기휴원 중인 어린이집 585곳과 아동복지시설 69곳에도 운영난 해소를 위해 100만원씩 운영비를 지원한다.


시는 지역화폐 성남사랑상품권 300억원 추가 발행(총 1300억원 규모)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한다. 현재까지 845억원을 판매한 성남사랑상품권은 올해 예산 소진 시까지 1인당 50만원 한도 내 10% 할인 판매를 이어가고, 오는 9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2개월 간 한시적으로 모바일성남사랑상품권 20만원 어치를 사용하면 3만원의 추가 소비지원금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저소득층 한부모 2600세대엔 세대당 10만원씩(2억6000만원) ▲심한장애인 1만887명에 1인당 10만원씩(10억8900만원) ▲올해분 교통유발부담금·상하수도요금 30% 및 도로점용료 25% 감면(125억9700만원) ▲공공시설 내 입점점포 공유재산 임대료 감면(18억8200만원) ▲120명 행정 인턴 및 어르신 경로당 환경지킴이 일자리 고용사업(14억3600만원) 등을 긴급 지원한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번 2차 추가 지원사업은 정부지원 사업의 사각지대를 최대한 없애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저소득층의 피해가 심화되고 있는데 초점을 맞춰 위험에 비례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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