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태' 신성약품 회장, 국감 증언대 선다

입력 2020-09-23 15:39   수정 2020-09-23 15:41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상온에 노출해 사상 초유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 사태를 야기한 의약품 유통사 신성약품이 국정감사 증언대에 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확정했다.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은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고와 관련해 다음달 8일 열릴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대상 보건복지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부와 올해 독감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은 백신을 전국에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콜드체인'의 마지막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에 정부는 22일부터 예정됐던 독감 백신접종사업을 2주간 중단한 뒤 안전성이 검증된 물량에 한해 신속히 공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상온 노출로 인해 백신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되면 올해 전체 독감 접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정진 회장을 상대로 코로나19 치료제 1상 결과 임의발표에 대한 질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와 조선혜 지오영 대표도 증인으로 확정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메디톡스의 보톡스 원료 관리 부실, 지오영의 공적 마스크 유통과정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와 권금래 벡톤 디킨스 코리아 전무는 코로나19 항원·항체 신속키트와 관련한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보건복지위 국감은 다음달 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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