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조기진단키트 개발회사인 피플바이오가 10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이사(사진)은 2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계기로 치매진단키트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8년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혈액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전세계 약 5000만명이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을 돕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발병 약 15년 전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 방법에 비해 적은 양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할 수 있다. 피검사자의 고통을 줄이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회사는 독자 기술인 멀티머검출시스템(MDS)을 보유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등 단백질 변형과 응집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진단할 때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해 치매 원인 중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치매조기진단키트는 국내 대형 민간검진센터와 대학병원 검진센터 등 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필리핀 대형 병원들에도 공급되고 있다. 회사 측은 보건소와 시범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신흥 시장에는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고 키트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연내 유럽 CE 인증 등을 받으면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플바이오는 23~24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는다. 희망공모가격은 2만5000~3만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7일과 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10월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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