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활약에 동반 상승…나스닥 1.7%↑

입력 2020-09-23 06:13   수정 2020-09-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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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48포인트(0.52%) 오른 2만7288.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34.51포인트(1.05%) 뛴 331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4.84포인트(1.71%) 상승한 1만963.64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봉쇄 조치가 강화됐다. 영국은 펍과 바, 식당 등의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에 금지하는 등의 전국단위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 진전이 없다면 이런 조치가 6개월 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5만2000명으로 8월 중순 이후 최대로 뛰어올랐다.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이날 주식시장에선 에너지와 금융 등 경기 민감 분야 주가가 부진했지만, 비대면 활동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평가되는 기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양을 지속할 것이란 의지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또 추가 재정 부양책 도입도 촉구했다.

파월 의장은 메인스트리트(제조기업) 대출 등 연준의 대출 프로그램들이 경제에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부양 효과에 다소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더 많은 재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기존 부양책에서 연준 대출프로그램 지원 용도로 배정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전용해 쓸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의회에 제안했다.

종목별로는 비대면 수요 확산에 아마존 주가가 5.7% 급등했다. 애플도 1.6% 올랐다.

반면 이날 '배터리 데이'를 개최하는 테슬라 주가는 5.6%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전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체 개발 배터리의 단기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장의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발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2.4% 증가한 600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2% 늘어난 605만채보다는 적었지만, 2006년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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