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슨앤드존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3상을 시작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상 사용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임상 3상을 통해 백신 후보 물질 ‘ JNJ-78436735’의 투여에 대한 안전성 및 효능을 연구한다. 임상은 미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를 포함한 3개 대륙에서 진행된다. 18세 이상 성인 6만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 대조를 통해 효능을 입증한다.
백신에는 존슨앤드존슨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사의 백신 제조 플랫폼 ‘애드백(AdVac)’을 활용됐다. 과거 에볼라 백신과 지카바이러스 등의 백신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사용된 기술이다.
회사는 애드백 기술 적용 결과 2~8도에서 최소 3개월 영하 20도에서 2년간 백신을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백신 유통과 유사하며 새로운 유통 체계가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른 백신이 시간을 두고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단, 회사는 2회 투여 요법에 대한 임상 3상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독성을 없앤 감기 바이러스에 끼워 넣는 방식의 유전자 재조합 백신을 개발 중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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