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용 기계 제조 업체 맥스로텍이 신사업 확대를 위해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지분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맥스로텍은 다음달 7일 3년 만기 42억4200만원어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맥스로텍은 오는 11월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업목적으로 의료용 기기 부품 정밀 가공업, 태양광 장비 제조업, 진공 패드 관련 부품 제조업, 바이오 의료기기 제조업, 2차전지 전해액 공급장치 제조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결정이다.
맥스로텍은 지난 4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네이버시스템 주식 385만3777주를 약 1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내외적인 경제 환경 악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최근 계약을 해제했다.
맥스로텍은 산업용 로봇 등 공장 자동화 시스템 제조와 자동차 엔진의 핵심 부품 가공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맥스로텍이 주로 다루는 갠트리로봇은 유선갠트리로봇과 무선갠트리로봇으로 구분된다. 맥스로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무선갠트리로봇 시스템을 모두 생산하는 업체다.
유선갠트리로봇과 무선갠트리로봇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은 소재를 이송하는 핵심 모듈인 캐리어에 대한 신호전달 장치인 케이블의 존재 유무다.
맥스로텍 관계자는 "자동화·제조업용 로봇 산업은 산업 전체의 설비투자 규모와 상관 관계가 높다"며 "중국을 포함한 제조 기반 산업 국가들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봇 등 자동화 시스템 활용을 늘리고 있어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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