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첫 공연 영상을 공개한 온스테이지는 10년 동안 국내 인디밴드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영상제작 및 홍보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까지 뮤지션 540여팀을 섭외해 영상 1600여편을 제작했다. 음악가를 돋보이게 하는 촬영 기술과 연출 덕에 입소문을 탔다.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 2억회를 넘겼다.
온스테이지가 준비한 '텐스테이지' 프로젝트에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담아 곡을 쓰는 '나에게 온 스테이지', 10년동안 선보였던 영상 중에 투표를 통해 뽑은 곡을 재조명하는 '온픽', 베스트 100곡을 한데 추려 음원으로 제작하는 '온리 온스테이지'를 마련했다. 베스트 100곡 중 10곡을 꼽아 담은 한정판 LP도 오는 11월 발매할 예정이다.
팬들이 겪은 일화를 선율로 옮기려 지난 7월부터 온스테이지는 수백 건의 사연을 받아 10가지를 선정했다. 인디가수 스텔라 장과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첫 회에 출연해 직장에서 6개월만에 퇴사당한 사연을 즉석에서 라이브 무대로 풀어낸다.
온픽에서는 온스테이지 기획위원 18명의 인터뷰를 통해 10년간 걸어온 과정을 되짚는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음악가에게는 시상과 함께 공연 영상을 재녹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리마스터링한 영상은 다음달 중순에 공개한다.
기획위원으로 활동했던 윤성현 라디오PD는 "온스테이지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달라지는 동안 기획, 연출, 비평, 창작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 집단이 한데 모여 수준 높은 연주영상을 제작해왔다"며 "음악을 아직 '듣는' 콘텐츠로 남게 해준 플랫폼"이라 평가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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