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이달 셋째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올랐다고 24일 발표했다. 5주 연속 오름폭이 같다. 보합(0%)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지는 16주째다.
‘7·10 부동산 대책’ ‘8·4 공급 대책’ 등 부동산 규제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9억원 이하 매수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관악구는 전주 0.02%에서 0.03%로 상승폭이 커졌다. 봉천동 ‘관악우성’ 전용 59㎡형은 지난 12일 7억225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7월(6억35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신림동 ‘신림현대’ 전용 82㎡형도 이달 초 신고가인 7억3700만원에 손바뀜했다.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높은 노원·중랑·강서·구로구 등도 0.02% 올라 전주(0.01%)보다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전주 보합세(0%)를 보였던 성북·도봉구는 0.01% 상승 전환했다. 강남 지역에선 강남구(0.01%) 자곡동, 강동구(0.01%) 성내동 등 신축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을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0.08%에서 0.0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6%→0.07%)과 지방(0.10%→0.11%) 모두 상승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부산 울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광역시는 전주와 동일한 0.16%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올라 65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0.09%)보다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강동구(0.13%)와 송파구(0.12%), 성북구(0.11%) 등은 전주와 상승률이 같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59주 연속 올랐다. 경기지역 전셋값은 0.21% 올랐다.
민간 조사기관인 KB부동산 자료에선 이달 셋째주 서울 전셋값이 2011년 9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50%로 전주(0.42%)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성동구(0.98%) 노원구(0.97%) 은평구(0.94%) 동작구(0.75%) 종로구(0.69%) 등이 많이 올랐다.
경기 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0.33% 올라 전주(0.32%) 대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2013년 10월 셋째주(0.34%) 이후 약 7년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광명이 1.8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김포(1.08%), 남양주(0.60%), 구리(0.56%) 등이 많이 올랐다.
심은지/신연수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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