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2명 나왔다. 중국에선 지난달 16일부터 38일째 지역사회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동부 해안도시 칭다오에서 전날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2명이 보고됐다. 칭다오항 화물하역 회사인 다항회사 직원들에 대한 정기 전수검사에서 하역 노동자 2명이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9일 야간에 수입 냉동수산물 하역작업을 했으며 24일 양성으로 보고됐다.
무증상 감염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중국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하고 있지 않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 등 다른 나라는 확진자로 포함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132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즉시 격리 조치했다. 이 중 12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밀접 접촉차의 밀접접촉자 228명도 격리돼 집중 관찰을 받고 있다. 일반 접촉자와 지역주민 4341명에 대한 핵산 검사도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까지 1502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품 및 환경에서 채취한 샘플 1440개를 검사한 결과 일부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문제가 된 수입 수산물은 아직 시장에 풀리지 않았으며 전량 밀폐 보관 조치한 상태다. 앞서 중국에선 지난달 산둥성 옌타이와 안후이성 우후 등 다수 지역의 수입 냉동 해산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한편 중국 본토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39일째 0명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5일 0시 기준 31개 성·시·자치구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무증상 감염자는 칭다오 2명을 포함해 18명이 새로 보고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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