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패션업체 에이피알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25일 청구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첫 관문이다. 심사에 2개월가량 걸린다.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했다. 청년 사업가인 김병훈 대표가 대학 재학 중 창업했다. ‘에이프릴스킨 국민비누’로 출시 3주 만에 매출 1억원을 찍은 뒤 여러 화장품 제품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기반을 다졌다.
지금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과 ‘메디큐브’, ‘포맨트’ 외에 건강기능식품 ‘글램디’, 패션 브랜드 ‘널디’ 등을 갖고 있다. 메디큐브는 유재석을 광고 모델로 써 ‘유재석 화장품’이라고 알려진 브랜드다.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 미디어 커머스 1세대 업체다. 제품의 주 고객도 10~30대 젊은 층이다.
고성장이 돋보인다. 에이피알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1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11억원)보다 6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억원에서 87억원으로 79.5% 늘었다.
상반기 매출총이익률(매출총이익/매출)은 76.8%지만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은 8.6%로 낮은 편이다. 판매·관리비가 많이 든 탓이다. 판관비(692억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광고선전비(306억원)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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