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의심 받는 김영재, 조승우와 팽팽한 대치

입력 2020-09-27 10:08   수정 2020-09-27 10:09

비밀의 숲2(사진=방송화면캡쳐)

'비밀의 숲2' 김영재, 그도 예외일 수 없었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는 검경수사권 조정 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김영재는 극 중 시목과 함께 대검 법제단에 몸 담고 있는 부장검사 김사현 역을 맡았다.

서동재 실종 사건의 가짜 목격자인 전기혁(류성록 분)은 전과 기록상 2017년 성남지청을 거쳐갔다. 이 시기 성남지청 형사 2부 부장검사로 역임했던 이는 다름아닌 김사현(김영재 분). 예상치 못한 연결 고리가 밝혀지며 또 다른 균열을 예고했다. 이 새로운 사실에 주목한 시목이 몰래 사현의 방에 들어가 그의 개인 공간을 살폈고 그 중 사현과 어머니의 빛바랜 사진을 눈여겨 봤다. 사진 배경의 마룻바닥이 범인이 보내 온 메세지 속 나무 무늬와 매우 흡사했던 것. 여기에 경찰이 범인이었다면 검찰에게 굉장히 유리했을거라는 사현의 과거 발언이 겹치며 의심을 더욱 키워갔다.

하지만 일순 문 밖으로 발소리가 들리고 문가에 그림자가 졌다. 누군가 문 바로 앞에 서서 숨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하며 대치했다. 그 주인공은 방의 주인 사현이었고 시목과의 갑작스런 대립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를 더욱 팽팽하게 표현해 낸 두 배우의 날 선 연기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 배우 김영재는 조승우를 향한 당혹감과 분노, 의구심 등 여러 감정이 뒤섞인 상태를 잘 표현해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수께끼 같았던 사현과 시목의 심리전이 과연 유효한 방향으로 흐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뜻밖에 인물도 예외일 수 없다는 점을 일깨워주며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사현이 검찰에게 유리하도록 가짜 목격자를 매수해 경찰에게 누명을 씌웠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드물게 감정을 고조시키며 흥분한 사현 역의 김영재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시목 역의 조승우와 대조적으로 비춰져 극의 재미를 더했다. 김영재는 사현이 줄곧 사리에 밝고 태연자약 한 모습을 보였던 데 반해 극의 텐션을 끌어올리는 격양된 감정을 잘 표현해 내며 그의 연기 내공을 돋보이게 했다.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라는 드라마의 메인 카피처럼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예측불허 전개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영재까지 가담한 캐릭터 열전에 과연 누가 울고 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비밀의 숲2' 14회는 오늘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