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만 태운 무궁화 10호 귀환…다음 항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아

입력 2020-09-27 14:19   수정 2020-09-27 14:21

무궁화 10호가 출항할 때보다 한 사람이 적은 15명만 태운 채로 전남 목포로 돌아왔다.

무궁화 10호는 27일 전남 목포시 죽교동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국가어업지도선 전용부두로 복귀했다.

무궁화 10호의 항해사인 공무원 A씨(47)는 출항 닷새째인 지난 21일 실종돼 표류하다가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시신은 이날 정오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전날 오전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을 떠난 무궁화 10호는 목포까지 꼬박 하루 동안 바닷길을 달려왔다.

무궁화 10호 승선원은 배 안에서 남은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후 3시경 각자 숙소나 집으로 해산할 예정이다.

승선원들은 건강에 이상은 없으나 A씨 실종 이후 정신적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 10호는 연평어장에서 우리 어선이 월선(越線)하거나 나포될 가능성을 예방하고 불법 어업을 지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통상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배는 3주 정도 정비 시간을 갖고 다시 바다로 나가는데, 무궁화 10호의 다음 항해 임무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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