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중지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27일 현재 4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기준 324명보다 83명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조사 대상인 정부 조달 물량을 접종한 경우가 오늘 기준 총 407건으로 보고됐다"며 "현재 이상 반응 신고 건은 없으며 이상 반응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종 중단 조치는 의료계와 보건소 등을 통해 공문으로 발송했고,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는 개별적으로 관련 문자를 보냈으며, 긴급한 경우에는 문자 발송·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 등을 통한 공지로 전달했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 조달 물량과 유료 민간 물량을 분리하지 않았거나 무료 백신 접종 중단 안내 이후에도 이를 알지 못한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접종이 그대로 진행됐다.
질병청은 지난 22일 접종 중단을 공지했는데도 접종자가 매일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서 "조사 대상 정부조달 물량이 접종된 사례를 조사·확인하면서 (그 수치도)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은 사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접종 중단을 공지한 지난 22일 이전 접종자와 이후 접종자 숫자는 현재 집계 중"이라며 "의료기관 조사 결과와 지역별·접종일자별 자료는 상세 조사 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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