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키즈(DONGKIZ)가 팀의 강점으로 다채로운 콘셉트 소화력을 자신했다.
동키즈(원대, 경윤, 문익, 재찬, 종형)는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 번째 싱글 앨범 '자아(自我)'의 타이틀곡 '아름다워'로 활동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아름다워' 활동으로 동키즈는 그간 보여왔던 청량하고 풋풋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강렬하고 섹시한 면모를 가감 없이 선보였다. 예전 서부음악을 모티브로 한 인상적인 트랩 장르에 댄스크루 저스트절크가 참여해 남성미로 꽉 찬 칼군무까지 동키즈의 변신을 한 데 모은 곡이 바로 '아름다워'였다.
이 같은 콘셉트 변화에 대해 재찬은 "이전 활동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항상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아자아자 파이팅'을 외치며 에너지 있게 올라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멋있게 보여야 한다는 자기 최면을 더 많이 걸었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종형은 "의상에 살색이 많이 보여서 모니터 하는데 조금은 민망했다"면서도 "식단 관리와 운동을 열심히 해서 최대한 민망하지 않을 정도의 몸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뒤로 갈수록 자신감이 붙더라. 뜻깊은 활동이었다"고 회상했다.
카리스마, 파워풀함, 섹시까지 강렬한 매력으로 가득 찬 콘셉트를 가장 잘 소화한 멤버는 누구였냐는 물음에 종형은 경윤을 지목했다. 그는 "경윤이 형이 운동을 좋아해서 몸도 이미 예쁘게 만들어져 있는 상태였고, 노래도 음색이 잘 어울렸다. 또 춤 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실력이 향상돼 더 멋있는 무대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윤은 "멤버들 모두 숙소에 모여 기사 사진을 보는데 동일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성숙하더라"며 "무대 위에서 각 파트마다 표현하는 느낌이 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섹시함이 돋보인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동키즈는 "음식을 이것저것 먹으며 여러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듯, 우리도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입덕 포인트'인 것 같다"면서 "많은 분들이 '콘셉트돌'이라 불러주신 덕분에 조금 더 카멜레온 같은 그룹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동키즈는 데뷔 앨범부터 레고를 활용한 '동키즈 온 더 블록'이란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을 끌었고, 이후 '피버(Fever)' 활동 때는 힐리스와 스탠드 마이크를 이용한 포인트 안무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종형은 "모든 콘셉트를 소화하는 게 동키즈의 필살기"라면서 "'놈' 뮤직비디오에서 레고 연기를 잘했던 것에 이어 디스코 장르였던 '피버'와 섹시한 '아름다워'까지 해냈다"고 말했다.
당찬 각오만큼이나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은 동키즈였다. 원대는 "멤버들이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트렌디한 힙합"이라고 전했고, 재찬은 "블락비 선배님들처럼 놀 수 있는 파티 분위기의 무대로 꾸며보고 싶다. 이전까지 했던 건 다 각을 맞추는 안무나 곡이 많았다. 다음엔 러프하게 신나게 놀 수 있는 걸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종형은 "시즌송을 해본 적이 없다. 곧 겨울이니까 엑소의 '첫눈', 핑클의 '화이트'처럼 크리스마스 느낌의 곡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익은 "콘셉트의 향기가 진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한 가지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드리고 싶다. 그렇게 꾸준히 동키즈를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무대에서 놀 줄 아는 아이들'이라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 그런 환경과 조건이 주어진다면 무대를 뒤집어놓을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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