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수출 에이즈치료제…中 석학 "시장성 기대"

입력 2020-09-28 08:34   수정 2020-09-28 08:36

카이노스메드는 중국 협력사가 개발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에 대해 중국 최고 권위자가 "중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로, 시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우하오 교수는 전날 중국 쑤저우에서 개최된 '중국 바이오 메드 혁신 및 투자 컨퍼런스'(CBIIC)에서 장수아이디의 에이즈 치료제(ACC007)의 임상 3상 결과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우 교수는 베이징 1호 에이즈 병원인 중국 베이징 제2의대 부설 베이징 유안 병원의 에이즈 병동 소장이다. ACC007의 임상시험책임자(PI)다.

카이노스메드는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에서 임상 1상을 마친 에이즈 치료제(KM-023)를 2014년 중국 장수아이디로 기술이전했다. 장수아이디는 KM-023을 ACC007이라는 물질명으로 개발해 왔다. 지난 7월 장수아이디는 ACC007의 임상 3상을 마치고 중국 내 생산 의약품 등록을 위한 신청서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제출했다.

ACC007은 테노포비르 및 라미부딘과 함께 처방하는 방식으로 임상이 진행됐다. 3상 결과, ACC007 처리군에서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에이즈 바이러스수 50개 이하로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87.0%를 나타냈다. 대조군(에파비렌즈) 대비 열등성 10% 이내의 조건을 충족했다. 안전성 결과에서는 임상시험 도중 발생한 신경 관련 이상 사례는 ACC007 처리군 17.5%, 대조군 54.1%로 대조군에 비해 우수했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장수아이디 측은 당초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 없었지만, 중국 최고의 에이즈 치료 권위자이자 임상시험책임자인 우하오 교수의 요청으로 이번 발표가 이뤄지게 됐다"며 "ACC007은 중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경구용 에이즈 치료제로, 향후 신약 판매 허가에 따른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BIIC는 중국 제약 및 투자 산업 간의 소통을 위해 매년 열리는 컨퍼런스다. 2016년 중국 제약 혁신 및 연구 개발 협회(PhIRDA)에 의해 시작됐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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