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은 경기도 아파트 가격 추정모형을 구축하고, GTX 3개 노선 개통에 따른 아파트 가격변화를 예측한 '경기도 대중교통 교통비용과 주택가격의 관계에 관한 연구: GTX 개통효과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도 아파트 가격 추정모형은 경과연수, 단지의 세대수, 초등학교까지 거리 등 11개의 독립변수를 사용했고, 독립변수 중 출근 시 ‘서울시 고용중심지까지 대중교통수단 통행시간’을 핵심변수로 사용했다.
경기연구원은 먼저 교통분석용 네트워크를 이용해 GTX 개통으로 각 아파트 단지에서 ‘서울시 고용중심지까지 대중교통 통행시간’을 산정하고, 이를 모형에 적용해 GTX 개통에 따른 아파트 가격변화를 추정했다.
GTX 3개 노선 개통 시 서울시 고용중심지(서울역, 강남역)까지 대중교통 통행시간 변화를 산정한 결과 개선율을 보면 ▲경기 북부가 경기 남부보다 높고, ▲서울시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가 가까운 도시보다 높으며, ▲GTX 신설선로가 놓인 도시가 기존선로가 놓인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GTX C(경기 양주~수원역) 노선이 통과하는 경기북부 시군의 대중교통 통행시간 개선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동두천 37.4%, 의정부시 24.2%, 양주시 23.6%, 연천군 21.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GTX 노선에서 벗어난 경기남부의 김포시와, 이미 신분당선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가 놓인 수원시 등은 개선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이 같은 특성은 아파트 가격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다른 조건이 모두 현재와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GTX 3개 노선 개통에 따른 경기도 아파트 가격변화를 추정한 결과, 도내 아파트 가격은 평균 12%(평방미터당 50만원) 상승하고, 경기도 남북부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감소(경기 남부대비 경기 북부 아파트 가격이 GTX 개통 전 70%에서 개통 후 84%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GTX 개통에 따른 아파트 가격 변화율은 경기 북부가 경기 남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이 51% 이상 상승하는 아파트 단지는 경기 북부 25.8%인 반면 경기 남부는 1.4%로 예측돼 대조를 이룬다.
연구를 수행한 김채만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 주택정책 수립에 모형의 시뮬레이션 등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고, GTX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하며,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도권 주택정책 수립의 과학화에 주택가격 모형의 활용,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GTX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며, ▲GTX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GTX역의 환승체계 및 연계 대중교통 노선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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