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거래액이 급증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향에 가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고, 김영란법이 한시적으로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커머스는 추석을 앞둔 9월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체 거래액이 전년 추석 연휴 직전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용 연령대가 확대됐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이용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40대 이상 이용자 거래액은 84%, 50대는 130%, 60대 이상은 129% 증가했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비대면 쇼핑 유입이 늘면서 명절 선물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주고받는 트렌드가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주고받는 인기 품목은 모바일 교환권 등 소액 선물이었다. 하지만 이번 추석을 계기로 이런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이 늘었다. 구찌, 생로랑, 몽블랑, 프라다, 토리버치 등 명품 패션·잡화와 디올, 록시땅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의 거래액이 2~3배 증가하며 인기 품목이 됐다. 식품에선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증가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이용하기 편하다는 게 장점이다. 카톡으로 선물을 구매한 뒤 링크를 전송하면 끝이다. 상대방의 집 주소를 몰라도 된다. 선물받는 사람이 집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카카오커머스는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해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내달 4일까지 추석 선물 기획전을 연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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