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시 관내 모든 초중교가 2주간 가을방학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서다.
2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시는 시장령을 통해 관내 모든 초중교 학교가 오는 10월 5일~18일까지 2주간 가을 방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통상 가을 방학은 1주일이지만 가을철 감기 확산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을 고려한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방학 기간을 2주로 늘리고 모든 학교에서 10월 5일~18일까지 동시에 실시토록 결정했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졌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8232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16만7805명으로 늘었다고 했다.
5월 초순 한때 1만1000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던 러시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달 16일부터 19일 연속 4000명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달 4일 5000명대, 19일 6000명대, 25일 7000명대로 증가한 데 이어 전날 8000명대로 진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국의 사망자는 하루 동안 160명이 늘어 2만545명으로 증가했다.
관내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모스크바시는 전날부터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지병 환자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기업과 기관에는 가능한 많은 직원을 재택근무 체제로 돌릴 것을 요청했다. 대중교통, 쇼핑몰, 공공장소 등에서의 마스크·장갑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감시와 단속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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