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헤드폰을 낀 채 철로를 건너려던 남성이 반려견 덕분에 구사일생한 사연이 화제다.
영국 B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이스트 요크셔 코팅엄에서 한 남성이 열차가 다가오는 것을 모른 채 철로를 건넜다.
이를 본 기관사가 철로를 향해 다가오는 남성을 보고 경적을 울렸지만 그는 반응이 없었다. 당시 남성은 귀에 헤드폰을 끼고 있어서다. 기관사는 이어 비상 브레이크까지 작동시켰다. 그러나 열차의 제동거리가 2㎞ 이상이어서 사고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후 남성이 철로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순간, 그의 반려견이 재빠르게 그를 잡아당겼다. 그 남성은 가까스로 달려오는 열차를 피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당시 남성과 열차의 거리는 약 6피트(1.8m)였다고 철도회사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철도회사 관계자는 "남성은 표지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 남성의 반려견이 아니었다면 끔찍한 사고가 날 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있을 후 건널목에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추가 조치를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행자가 건너기 전에 멈추고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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