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33살의 프로축구 세리에B 심판인 다니엘레 데 산티스와 그의 여자친구가 남부 풀리아주 레체에 있는 거주지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사건 목격자는 건물 안에서 비명이 들렸고 곧이어 한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들고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피해자의 온몸을 여러 차례 찌른 그 잔혹성에 주목해 수사를 진행했다.
사건 발생 8일 만인 29일 유력한 용의자로 21살의 간호학교 학생이 구속됐다. 그는 순순히 범행 사실을 자백했는데 범행 이유가 분노를 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데 산티스의 아파트에 방 하나를 빌려 쓰던 세입자였다. 근 1년간 데 산티스와 함께 생활한 그는 지난 7월 임대 계약 만료로 아파트를 나갔다.
그는 당시 쓰던 열쇠 복사본을 갖고 있어 범행 당시 손쉽게 아파트에 침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의 범행 동기가 두 커플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가 상당히 오랫동안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다만, 이 피의자가 데 산티스와 한 아파트에서 생활할 당시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데 산티스가 임대 계약 연장을 거부한 정황도 있어 범행 동기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