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추석과 제72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철저한 방역과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일 서면브리핑에서 "어김없이 한가위가 찾아왔다. 특히 오늘은 제72주년 국군의 날"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추석 연휴 귀성객이 3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소중한 마음을 마냥 반갑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이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정치가 그릇된 믿음을 부추기며 방역체계를 흔들 때가 아니다. 정치공학적 셈법만으로 국가안보의 중대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을 때는 더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복절과 개천절같은 나라의 경사로운 날을 위기의 날로 뒤바꾸려는 세력들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국가안보를 교란하는 그 어떤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단호히 해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적과 싸워야 할 군이 싸우지 않고 정치의 포로가 됐다"고 꼬집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일부 군인들이 국민을 지키지 않고 정권을 지켜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다"면서 "특히 우리 국민을 총살한 북한의 도발 앞에 군은 무기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무장한 국민이 총격을 당하고 불태워졌는데 강력한 응징은커녕 갈대처럼 누웠다. 북한은 군사합의를 위반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의 월북인 것 같다며 돌아가신 분을 두번 죽였다"면서 "군이 군답지 않은데 국민들은 이제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하느냐"고 강조했다.
또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황제휴가' 의혹과 관련해 군은 60만 청년장병이 아닌 추 장관 아들 한명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면서 "북한 대변인, 법무부 장관 비서를 자임하는 정치군인에 존재가치를 묻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의 자부심과 명예 회복을 위해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차별받지 않는 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써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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