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유로) 남자 단식에서 통산 70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66위·리투아니아)를 3-0(6-1 6-2 6-2)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미카엘 이메르(80위·스웨덴)를 상대로 치른 1회전에서도 3-0(6-0 6-2 6-3)으로 완승했던 조코비치는 두 경기 연속 상대에게 5게임만 내주며 32강에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프랑스오픈 통산 승수 70승을 달성했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70승을 거둔 선수는 95승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70승의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에 이어 조코비치가 통산 세 번째다.
조코비치의 3회전 상대는 다니엘 엘라히 갈란(153위·콜롬비아)이다. 갈란은 이번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했으나 본선 대진표에 결원이 생기면서 극적으로 본선에 오른 ‘러키 루저’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처음 진출해 3회전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6년에 이어 4년 만에 프랑스오픈 패권을 탈환한다.
이 경우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8회로 늘려 페더러(20회), 나달(19회)과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또 1960년대 선수들인 로드 레이버, 로이 에머슨(이상 호주)에 이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두 번 이상 제패한 통산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6위·미국)을 비롯해 페트라 크비토바(11위·체코), 가르비녜 무구루사(15위·스페인) 등 상위 랭커들이 3회전에 진출했다. 케닌은 이리나 바라(142위·루마니아)와 3회전을 치르고, 크비토바는 레일라 페르난데스(100위·캐나다)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이 대회 주니어 여자 단식 챔피언이다. 무구루사는 대니엘 콜린스(57위·미국)와 3회전에서 만나게 됐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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