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은 국민의힘 청년위 "하나님의 나라" 논란…진중권 "개념 없어"

입력 2020-10-02 21:28   수정 2020-10-02 21:59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도부를 소개하면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당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관련 게시글을 삭제한 뒤 관련 청년 당직자들을 징계 처분했다.

앞서 국민의힘 청년위는 지난달 29일 SNS에 카드 뉴스 형식으로 위원들의 소개글을 게재했다.

이중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은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또 "어머니가 목사님"이라는 '추가 정보'를 게재했다.

이어 김금비 기획국장도 "2년 전부터 곧 경제 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곱버스'(곱+인버스)는 시장이 하락하는 경우 그 하락분의 2배로 수익을 내는 증시 상품을 일컫는 은어이다. 또 '한강에 간다'는 말로 신변을 비관한 사람들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대해 SNS)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은) 늙으나 젊으나 개념이 없으니 저쪽(민주당)에서 20년 집권하겠다고 하지"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비대위는 긴급 화상 회의를 열고 중앙청년위원회 주성은 대변인의 내정을 취소하고, 이재빈·김금비 부위원장도 면직 처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과 변화의 행보에 멈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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