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월북 때문에 전쟁도 불사하라는 것인가…철 지난 북풍"

입력 2020-10-03 13:15   수정 2020-10-03 16:20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은 3일 민간인을 사살한 북한과 이번 사건을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세력 모두를 향해 날을 세웠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월북자라고 할지라도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한 북한 세력과, 그 월북자를 구하기 위해 전면적 무력충돌을 불사하지 않고 뭐했느냐며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는 세력이 있다"며 "일맥상통한 혹세무민(惑世誣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슷한 두 세력 모두 용납할 수 없고 배척해야 할 대상"이라며 "야당은 국방위 비공개 보고와 정보위 간담회에서 월북 정황을 인정했음에도 믿을 수 없다고 말을 바꾸며 정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납북자도 아닌 월북자를 구하기 위해 군을 동원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처음"이라며 "월북 때문에 전쟁도 불사하라는 뜻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걸핏하면 총부리부터 내밀겠다는 태도가 북한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냉전 시대 군부 독재 DNA가 절대불변의 야당 정체성으로 굳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도 했다.

양 의원은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피격은 어떤 말로도 해명될 수 없다"며 "하지만 그것이 윌북자를 위해 무력 대응도 감수해야 한다는 이유는 되지 못합니다. 북과 다름없는 대응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고인의 유해는 하루속히 찾아 가족의 품으로 보내고 진상 규명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철 지난 북풍은 미래통합당에 놓고 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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