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종교시설, 요양원, 의료기관, 목욕탕 등 생활 시설에서 주로 감염 전파가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정오 기준으로 인천 부평구의 한 지인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가 총 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수도권에서는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시설에서의 감염이 연달아 나왔다.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포천시의 '소망공동체요양원'에서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명이 됐다. 서울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13명 더 늘어 총 46명으로 집계됐다.
종교시설, 학생 모임 등에서의 감염도 속출했다. 인천 미추홀구 '소망교회'에서 교인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경기 용인 대지고와 죽전고에서 확진자가 1명 늘어 총 9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에서는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꾸준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부산 연제구 한 오피스텔에서 열린 건강용품 사업 설명회에서는 이달 1일 이후 확진자가 3명 더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총 24명으로 집계됐다. 북구 '그린코아목욕탕'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명이 됐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 비율은 18%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134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08명(18.3%)으로 나타났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