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소식이 알려지며 급락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주요 증시 동반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미국의 경기부양책 타결 임박 뉴스가 기대감을 자아내면서 낙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8%(134.09포인트) 하락한 2만7682.8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 초반 1.26%(350P)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한때 하락폭이 433P에 달했지만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이 “경기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44P 상승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96%(32.38P) 떨어진 3348.42, 나스닥 지수는 2.22%(251.49P) 빠진 1만1075.0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격리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확진된 데다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정국의 불확실성이 한 커졌다.
백악관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대통령 유고시 권한대행 1순위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한 달 뒤 대선에서 맞붙을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은 부양책 협상과 관련한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 합의에 낙관적이란 견해를 밝혔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도 협상을 이어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선거 시즌 막바지가 될수록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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