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거동이 불편한 70대 어머니(전북 122번째 환자)의 목욕을 도운 아들과 손자가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전주에 사는 50대 남성 A씨와 그의 아들인 20대 B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나 전주 덕진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4일 거동이 불편한 70대 어머니의 목욕을 도운 이후 자가격리를 하던 중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목욕을 도운 B씨도 자가격리 중 37.9도의 발열과 기침 증상이 발생, 진단검사를 받고서 확진됐다.
122번째 환자의 큰아들도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아 목욕에 관여한 3명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A씨와 B씨의 휴대전화, 카드사용 내용,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추가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외에도 이날 전북에서는 폴란드에서 입국한 50대 남성 C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C씨는 지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폴란드에서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이어서 접촉자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A씨 등 3명은 군산의료원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전북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2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해외 입국자는 40명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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