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체육계 살리기’를 위한 혁신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체육계와 스포츠산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에게는 체육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사업이다. 이런 의지를 담아 3대 캐치프레이즈도 마련했다. △코로나 일상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체육의 사회적 가치를 누려요! △스포츠산업의 혁신 성장과 경제의 활력을 이끌어요! △국민의 믿음과 요구에 한걸음 더 다가서요!가 그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및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내부 아이디어 공모와 국민 의견을 종합해 수립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공단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비대면 스포츠 코칭 시스템’ 개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실시간 운동 데이터 분석과 전문 체육 강사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무료 플랫폼을 이달부터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공단은 또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재정·경영 위기에 직면한 스포츠 기업의 안전망을 확보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스포츠 기업 융자 ‘튼튼론’을 확대하고 만기 연장 등의 재정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판로가 막힌 수출 기업을 위해 비대면 마케팅 지원도 신설한다. 코로나19로 경정·경륜이 중단돼 공단의 재정적 어려움이 확대된 가운데서 내린 결정이다.
공단은 민간 체육시설을 위한 지원 방안도 도입했다. 실내 체육시설에서 스포츠 강좌를 8만원 이상 결제하면 3만원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 수강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이용 확대를 유도함으로써 40여만 개 강좌를 맡고 있는 민간 체육강사의 일자리를 보호하자는 취지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일상화 속에서도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 체육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및 방역물품 지원도 지속적으로 할 방침”이고 말했다.
공단은 올림픽공원에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를 개관하기로 했다. 기업지원관, 전시체험관, 스마트스포츠체험관으로 구성된다. 21개 스포츠 기업에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6개 스포츠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시연한다. 스마트스포츠체험관은 일반인이 ICT 실감형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설계된다.
공단은 업무 효율화와 조직문화 혁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사업 전 과정에서 국민의 실질적 참여를 확대하고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스마트 근무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청렴기부제 등을 신설해 청렴·반부패 경영을 강화하고 에너지관리 강화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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