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5일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고양시 유치 민간 추진 100인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017년 장항동 일원에 조성 중인 청년스마트타운의 약 11만2400㎡(약 3만4000평) 규모의 부지로 대학 이전을 제안했다. 올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예술종합학교캠퍼스 기본구상 및 확충방안 연구’ 용역 발주 등 이전 움직임이 있어 유치활동을 재개하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고양시로 이전하면 수도권정비법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북부권의 균형성장 및 국가 균형발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 아쿠아스튜디오 등 방송영상산업과 킨텍스 등 마이스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문화도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술영재들이 함께 한다면 예술과 기술의 융합교육, 산학협력 등 다양한 미래 발전방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 유입은 물론 국제 교육·문화 도시로 성장하는 시의 미래비전 실현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범시민 서명운동’에 108만 시민 여러분들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서명운동 참여는 방문 서명(각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및 시청 각 부서) 혹은 온라인 서명(고양시청 홈페이지 또는 핸드폰 QR코드 스캔)으로 가능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별관 교사(전통예술원, 미술원)는 조선 왕릉 중 하나인 의릉 부지 안에 있다. 조선 왕릉이 2009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왕릉의 원상 복원이 이행 조건으로 부여되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전 부지를 물색하고 있었다.
고양=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