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매그너스요양병원과 유족 측은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이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7일까지 직접 환자를 진료한 고인은 지난달 중순께 노환이 악화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80대 중반의 나이에 요양병원 의사로 도전한 고인을 직원들은 ‘원장님’이라고 불렀다. ‘사랑으로 병을 낫게 할 수 있다’는 지론으로 환자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태도와 ‘국내 최고령 현역 여의사’라는 이력이 TV프로그램에 소개돼 화제가 됐다.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였던 아버지(한규상)와 독립운동가 어머니(박덕실) 사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고려대 의대 전신인 경성의학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해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지난해 가을 《백세 현역이 어찌 꿈이랴》는 제목의 에세이집도 재출간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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