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5일 국회에서 ‘미디어언론상생 TF’ 발족식을 열고 TF 단장에 노웅래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노 단장은 “정치와 언론이 제각각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생과 공존의 관계를 회복했으면 한다”며 “복잡해지는 언론 환경에 맞춰 언론과 많이 소통하고 상호신뢰 관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TF는 아젠다 개발 및 뉴미디어 정책 분과와 미디어·언론 상생 분과 등 두 개 분과를 산하에 두기로 했다. 아젠다 개발 및 뉴미디어 분과는 사회와 언론 발전에 도움이 될 의제를 기획·개발하고 SNS 등 뉴미디어와 관련한 각종 정책 개발 및 추진을 담당할 예정이다.
미디어·언론 상생 분과는 언론과의 소통에 방점을 뒀다. 언론 간담회 등을 통해 일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제도적 뒷받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오보를 사전에 방지하고 의도적 가짜뉴스에는 즉각 해명하는 등 언론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가겠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TF에서 특정 의제를 발굴해 제공하고, 언론이 이를 따라가도록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 설정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최근 들어 언론개혁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 TF 출범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지난달 25일 “피감기관 수주로 이해충돌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관련 보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보도의 10분의 1”이라며 “언론은 제도개혁에 한계가 있고 스스로 사실과 공정의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게 언론개혁의 정도”라고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언론개혁 완수’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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