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0’에선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섹터에 대한 뜨거운 투자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6일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된 첫날 행사에는 BBIG 최고경영자(CEO)들의 성장 전략 발표를 직접 듣기 위해 수만 명의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한때 유튜브 동시 접속자는 6000명을 넘겼다. 총 누적 시청자는 3만4000명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들은 CEO의 발표를 들으면서 실시간 댓글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발표 기업 주가는 CEO들의 발언에 따라 실시간으로 출렁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바이오, 배터리 대표 기업 CEO가 직접 회사 상황과 성장 전략을 설명해줘 어떤 기업설명회(IR)보다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자본시장 ‘큰손’인 기관투자가들도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을 찾았다. 각 운용사의 대표 펀드매니저들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사장,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등과 만났다. 서정진 회장과 만난 한 펀드매니저는 “CEO에게 미래 전략에 대해 면밀하게 물어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CEO가 참석하지 못한 BBIG 대표 기업들도 기관투자가와의 미팅을 열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NHN 펄어비스 포스코케미칼 등 상장사 IR팀은 이날 콘래드호텔에서 줌(ZOOM)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소통했다.
국회와 관계 기관들도 BBIG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유망 기업들이 규제로 인해 성장이 지체되지 않도록 규제 관련법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KRX BBIG K-뉴딜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적극 지원해 신산업 분야의 투자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사장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른 BBIG는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관심이 더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7일 둘째날 행사는 공유경제의 대가로 불리는 아룬 순다라라잔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슬아 컬리(마켓컬리) 대표,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영호 조이시티 대표 등이 발표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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