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일수록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최상은 교수팀은 질병관리청(질병관리본부)에서 2016∼2018년에 걸쳐 시행한 국민영양조사에 응답한 성인 1만7374명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건강한 응답자의 백신 접종률은 29.6%였지만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국민의 접종률은 57.5%로 양 집단의 차이가 거의 2배에 달했다.
이같은 결과는 만성질환 발생이 고연령층일수록 빈번한데 국내에서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실제로 예방 접종률은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국내 성인에서 독감 예방 접종률은 37.1%였으나 만 65세 이상에서는 84.2%로 다른 연령군보다 최대 4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령과 상관관계를 갖는 것 외에도 만성질환은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증가 시켜 예방접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따라 65세 미만 연령대 전체에서도 만성질환자의 백신 접종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환별로는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접종률(61.4%)이 가장 높았다. 내분비질환·비만(60.3%), 암(59.2%), 폐 질환(56.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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