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정치권이 점차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정권교체를 노리는 보수진영에선 포럼 활동과 협동조합 등이 만들어지며 대선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협동조합형 정치카페 '하우스(how’s)'가 오는 26일 문을 연다.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끄는 '마포포럼'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 대권 주자와의 교류를 위해 보폭을 늘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개업한 고깃집 '하로동선'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민들과 커피를 마시며 세미나를 여는 '생활 정치' 문화가 자리를 잡을지 주목된다.
점장은 오신환 전 통합당 의원이 맡는다. 현역에선 유의동·홍철호·김웅 의원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훈 청사진 대표 등 당내 젊은 정치인 150여 명이 뜻을 모았다.
하우스가 문을 열면서 유승민 전 통합당 의원의 정계 복귀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하우스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출판기념회를 열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지난 총선 이후 공식 행보를 자제해온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국내외 정치·경제에 대한 진단과 우리나라가 갈 길을 담은 저서를 집필 중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전 의원은 정권교체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마포포럼을 열고, 연일 보수진영 대권 주자들을 불러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 초청은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 수장의 구상을 청취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현재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보수진영 대권 주자와의 강연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포럼의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창립할 때 46명이었던 전직 의원들은 현재 60여 명으로 덩치가 커졌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최근 마포포럼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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