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는 심장 질환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마이오카디아 주식을 131억 달러(약 15조1724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거래일인 지난 2일 종가 대비 61% 높은 금액이다.
마이오카디아는 올 5월 심근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비후성심근증 치료 후보물질인 마바캠텐의 임상 3상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시판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이 후보물질을 투여한 그룹은 가짜약을 사용한 그룹보다 2배 정도 반응률이 높았다.
마이오카디아는 내년 1분기에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런 이유로 BMS는 마이오카디아 주식을 높은 금액에 매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BMS는 마이오카디아의 다른 후보물질인 'MYK-491'과 'MYK-224'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2014~2018년 마이오카디아와 마바캠텐과 MYK-491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2억30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BMS는 사노피와의 계약이 깨진 뒤 3상 데이터가 나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직 FDA 허가받은 HCM 치료제는 없다. 노바티스의 HCM 치료제 엔트레스토는 임상 2상, 셀트리온의 'CT-G20'은 임상 1상 단계다. HCM 치료 후보물질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제품은 마이오카디아의 마바캠텐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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