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너무 올랐고 입주 아파트도 줄어 난민이 될 처지입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가 나왔지만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하고 있습니다. 대책만 기다리기엔 주거 걱정이 많습니다. 오늘도 부동산과 관련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당정, 다음주 24번째 부동산 대책 검토
첫 번째 뉴스입니다.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난이 심해지자 정부·여당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24번째 부동산 대책이 될 전망입니다. 정부·여당은 이르면 다음주께 대책 발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정은 어제(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 부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당정은 전세시장 안정을 위한 도심지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심지의 소규모 재개발을 추진하며 용적률을 높이거나, 장기 거주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책의 강도는 전세난의 심각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서울 입주예정 아파트 `반토막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45%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만큼 전세난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6만5594가구로, 올해보다 26.5%(9만5726가구) 감소할 전망입니다. 서울만 보면 내년 입주 물량은 감소폭은 더 큽니다. 2만694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올해(4만8758가구)보다 44.7%(2만1818가구) 급감합니다. 반 토막 수준인 겁니다. 경기도 역시 내년 10만1711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올해와 비교하면 22.1%(2만2476가구) 줄어듭니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 3년간 66% 올라
최근 3년간 서민과 사회초년생이 접근할 수 있는 서울 중소형(전용 40.0~62.8㎡) 아파트 가격이 66%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은 2017년 5월~2020년 7월까지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면적별 평균 매매시세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전용 40.0~62.8㎡의 중소형 아파트는 이번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3억7218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4년차인 올해 7월 6억1741만원으로 65.9%(2억4523만원) 상승했습니다.
외곽인 노원구의 경우 같은 기간 중소형 가격이 2억7110만원에서 4억1435만원으로 52.8%(1억4325만원) 뛰었습니다. 소형은 1억8759만원에서 2억8815만원으로 53.6%(1억56만원) 올랐습니다. 강남 역시 마찬가집니다. 강남구 삼성동 현대 힐스테이트 2단지 내 소형 38.6㎡는 3년 전 7억7500만원에서 11억8500만원으로 4억1000만원 상승했습니다.
◆ 분양가 상한제 적용되니…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 537 대 1
서울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아파트의 분양이 시작됐습니다. 청약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SG신성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공급하는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서울 역대 최고인 537.1 대 1을 기록했습니다. 26가구 모집에 1만3964명이 몰린 겁니다. 이 아파트는 서울에서 두 번째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였습니다.
직전 최고 경쟁률은 지난 8월 은평구에서 분양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의 평균 340.3 대 1이었습니다. 서울 첫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였던 서초구 서초동 ‘서초자이르네’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이 300.2 대 1을 나타냈습니다.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보니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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