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버(산업재), 제뉴인파츠(유통), 프록터앤드갬블(P&G·소비재), 에머슨일렉트릭(자동차부품), 3M(복합산업), 코카콜라(소비재), 존슨앤드존슨(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오랜 세월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오며 견고한 브랜드파워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기업이 많다.
배당 귀족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7~10%대인 고배당주는 엑슨모빌, AT&T, 셰브런, 피플스유나이티드파이낸셜 등이다. 애브비, 페더럴리얼티인베스트먼트, 프랭클린리소시스 등도 5%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인 종목이다.
외신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지난 3분기 배당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에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감소했다. 에너지, 항공, 소매업 등 업종에선 배당을 삭감하거나 중단한 종목도 많다. 그러나 이 가운데 오히려 최근 배당을 늘린 기업도 있다. 시가총액 1000억달러 이상 대형주 중에선 액센츄어, 허니웰인터내셔널, 록히드마틴이 꼽힌다.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는 다음달 13일자로 배당을 10% 인상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액은 3.28달러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배당액 인상률도 10%에 달한다. 항공우주 시스템 개발업체인 허니웰인터내셔널도 오는 12월부터 배당액을 3.3% 올려 주당 3.63달러 지급하기로 했다. 이 기업도 10년간 연평균 배당액 인상률이 10%를 웃돈다.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은 12월 24일자로 8.3% 인상한 배당금을 지급한다. 주당 9.8달러 수준이다. 록히드마틴은 20년 가까이 배당액을 꾸준히 올려왔고, 최근 10년간 평균 13%의 배당액 인상률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최근 많이 투자하는 고배당주는 통신주 AT&T가 꼽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 낙폭이 컸지만 저가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AT&T도 36년간 배당액을 꾸준히 올려온 기업으로 이달 기준 배당수익률은 7%를 웃돌고 있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최장수 보유 종목(32년)으로 알려진 코카콜라는 58년 연속으로 배당액을 늘리고 있다.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로 매년 50% 이상 배당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다만 배당주 투자 시 고배당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착시효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종목별 리스크와 업황 등은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최근 배당수익률 10%를 돌파한 엑슨모빌은 올해 주가가 50% 이상 떨어져 배당 수익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배당주 중에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업종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리츠 종목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시장 타격으로 배당이 줄어들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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