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때문에 조급했나…완치도 안됐는데 복귀한 트럼프

입력 2020-10-08 07:06   수정 2021-01-04 00: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이틀 만에 공식 업무를 재개했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허리케인과 경기부양책 협상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브라이언 모겐스턴 백악관 부대변인이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방금 허리케인 델타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해당 주 공무원들의 지침에 주의를 기울여달라. 우리는 그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집무실 복귀 사실을 알렸다.

지난 2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린 트럼프 대통령은 그날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5일 퇴원한 이후 관저에 머물러왔다.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고 활력 징후가 모두 정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27일을 앞두고 집무실 복귀를 공식화하면서 선거운동을 재가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조급함을 느끼고 있는 데 따른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바이든 후보와의 2차 TV토론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강행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되지 않으면 토론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16%포인트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속에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한층 크게 벌리는 모습이다.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1∼4일 미 전역 성인 120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7%,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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