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방향과는 정반대로 지난해 북한의 대남 비난 행위가 전년 대비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외통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북한의 대남 비난 현황'을 보면 북한은 2018년 이후 최근까지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등 3개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총 1733건의 대남 비난을 했다. 월 평균 51건, 하루 평균 1.7건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52건에서 2019년에는 981건으로 한 해 만에 6.5배 증가했다. 올해(지난 7일 기준)도 이미 600건에 달했다. 월별로는 올해 6월 북측의 대남 비난이 239건에 달해 가장 많았다. 당시는 국내 북한인권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두 차례 살포했던 시기다. 이후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통신 연락선도 차단했다.
매체별로는 우리민족끼리가 전체의 66.9%인 116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노동신문(376건·21.7%), 조선중앙통신(197건·11.4%)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인 올해 7∼10월에는 이들 매체의 대남 비난 행위가 매월 10건 이하로 줄어들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북측의 비난은 9월27일 조선중앙통신의 '남조선 당국에 경고한다'는 보도가 유일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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