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느낌 물씬 풍기는 헬멧, 줄자, 에코백, 스테인리스컵, 볼펜, 지우개 등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가득 찬 공간. 한켠에는 1990년대를 풍미했던 오락실의 게임기까지 갖춰져있다. 침대는 없지만 침대 브랜드 '시몬스'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제품으로 가득한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다.
시몬스가 올해 창립 150주년을 맞아 문을 연 팝업스토어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의 누적 방문객이 뉴트로(새로운 복고) 열풍을 타고 6개월 만에 4만명을 돌파했다.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는 잠재적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몬스 브랜드를 알리는 공간이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을 돌아가며 일정 기간 동안 팝업스토어 형태로 운영된다. 지난 4월 서울 성수동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월 평균 6000명 이상이 찾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을 여는 곳마다 입장을 원하는 사람들로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침대 없는 침대업체의 팝업 스토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이목을 끌었다. 문을 여는 곳마다 새로운 제품들을 추가하며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4월 성수동에서는 케이블 타이, 스패너 등 공구와 지우개, 볼펜 등 문구류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6월에는 서울 압구정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팝업 매장을 열어 작업복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점프수트 등 패션아이템을 추가로 선보였다. 7월에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시몬스 본사 부지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천에서는 이천의 특산품 쌀을 시몬스 감성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등 지역 특화 상품도 함께 알렸다.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는 많은 방문자들을 모으며 SNS 상에서 Z세대를 중심으로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게시물은 1만건을 넘어설 정도다.
시몬스는 이같은 분위기를 몰아 부산지역에서도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한달 동안 부산 전포동에서 부산지역의 문화를 시몬스의 브랜드 감성으로 해석한 한정판 아이템을 선보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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