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1년 만에 재발이다.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강원 철원군 소재 도축장을 예찰하던 중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출하된 어미돼지(모돈) 8마리 가운데 3마리가 폐사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어미돼지 시료를 수거해 정밀분석해보니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나타났다. 해당 화천군 양돈농장은 돼지 94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날 오전 5시부터 11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의 돼지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 등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해당 농장의 돼지 전부와 인근 10km 내 양돈농장 2곳의 사육돼지 1525마리에 대해 살처분도 시행할 예정이다.
사육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것은 작년 9월16일이다. 이후 같은 해 10월9일이 마지막이었다. 기존 발생지역은 파주, 연천, 김포, 강화이고 화천에서는 멧돼지 발병 사례는 있었지만 사육돼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1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재발하면서 재입식(돼지를 다시 들임)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당국이 다시금 전반적인 방역 체계를 바짝 조일 전망이다. 중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방역강화대책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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