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우리가 나훈아만도 못해서야 되겠느냐"며 보내온 옥중서신이 공개됐다.
9일 유튜브 계정 '너알아TV'에는 전 목사의 옥중서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전 목사의 편지는 채널 사회자가 읽는 형식으로 전달됐다.
전 목사는 편지에서 "어찌하다가 목사들이 대중가요를 이끌어 온 나훈아만큼도 못한 처지가 됐느냐"며 "의사 선생님들은 똘똘 뭉쳐 집단으로 대처하니 당장 정부가 굴복했다. 목사들이 의사 선생들만 못하다"며 지적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선배들을 본받아 민족을 복음으로 깨우치는데 순교의 정신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복음주의 동역자 여러분들이 순교 정신으로 일어나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또 "대한민국이 주사파로 가선 안 되는 것에 대해 분노로 일어섰고 그 표현으로 지난 1년 동안 광화문 광장에 모여 기도를 해왔다"며 "주사파와 사회주의는 한국교회가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구치소에서 기도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차라리 제주도로 집단 이주해 복음주의자들이 사는 특별자치도로 지정하거나 인천 옆 대부도를 특별자치구로 개발해 미국 아마시 공동체 같은 특별구역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 전체가 다 종복화 되는 상황에선 이것까지도 가능성이 없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복음주의자들이 영적 싸움을 벌이며 민족을 구원하고 북한 동포를 해방시키는 길 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2월24일 구속된 뒤 4월2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달 7일 재수용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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