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청와대와 여당 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된 문건이 존재한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9일 서울중앙지검은 "옵티머스 사모펀드 수사과정에서 이번주 언론에 보도된 '펀드하자치유' 제목의 문건을 포함한 다수의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앙지검은 "해당 문건에 대해 관련자들을 상대로 문건 작성 배경 및 취지, 사실관계를 조사해 피의자 신문조서에 명백하게 남겼다"며 "관련자 조사와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의 수사를 통해 문건 내용을 수사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건에 청와대 및 정계 인사들의 실명이 기재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부 기업인와 정당인 등으로 소속과 숫자만 표기돼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을 뒤늦게 보고받은 것에 대해선 "수사팀은 수사진행에 따라 범죄 혐의가 소명되는 로비스트의 수사경과 등을 대검에 계속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수사팀은 거액의 펀드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압수수색 등에서 확보한 문건 등에 언급된 관련 로비 등 제반 의혹을 포함한 자금의 사용 처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확보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5월8일 해당지역 자치단체장과 면담, 패스트트랙 진행 확인", "인허가 시점은 9월, 예상차익은 1680억원"이라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채동욱 전 총장은 "사실무근인 문건내용이 왜 작성돼 돌아다니는지 황당하기만 하다"면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개인적으로도 모른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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