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2명 증가해 누적 2만4548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2명 늘어 430명이 됐다.
72명 가운데 지역발생은 61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54명)과 비교하면 18명 늘었으나 사흘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최근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61명→95명→50명→38명→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으로,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113일)과 이달 7일(114명) 이틀을 빼고는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그러나 추석 연휴(9.30∼10.4) 때 있었던 가족모임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 중인 데다 전날부터 한글날 사흘 연휴(10.9∼11)가 시작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날 검사 건수가 5000건 이하로 대폭 줄었음에도 확진자는 직전일 대비 오히려 증가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3명, 경기 2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55명을 기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추석 연휴 기간 있었던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대전의 '일가족 식사 및 지인모임' 관련 사례에서 전날 낮까지 확진자가 18명 나왔다.
방역당국은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가족 식사모임을 통해 처음 감염이 발생한 후 지인 만남을 통해 2명에게 전파됐고, 여기서 다시 한 지인의 가족모임을 통해 7명에게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자 중 한 명이 일한 공부방에서도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병원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48명으로 늘어났다. 입원 환자 20명, 간병인 14명, 보호자 10명, 간호사 3명, 간호사 가족 1명 등으로, 이들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도봉구의 '다나병원' 관련 사례의 누적 확진자도 58명으로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전날(16명)보다 5명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서울·충남(각 2명), 대구·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5명, 경기 2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5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8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30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89명이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4451건으로, 직전일(1만1389건)보다 6938건 줄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62%(4451명중 72명)로, 직전일 0.47%(1만1389명중 54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40만4684명중 2만4548명)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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